사랑하는 공인회계사 친구 여러분

by 조태환 초대회장

한때 한국에서는 “사” 자가 붙는 직업을 가지면 장가가기가 조금 쉬웠었다는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어느나라나 “사” 자가 붙는 직업은 소비자 보호를위해서 면허증을 내어주는 것인데 더러는 이런 면허증 소지자들이 자기들 돈벌이를 국가가 보장해주기 위해서 면허증을 내어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가많이 있음도 보게 됩니다.  우리를 누가 공인회계사라고 불러줄 때에는 우리의 면허증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십수년전 회칙을새로 만들어 가며 대뉴욕지구한인공인회계사협회를 창설하였을 때에는 협회의 목적과 임무가 무엇이겠느냐를 결정하는 것부터 모두가 생소하고 애매하였으나 이제는 직능단체중 모범적인 단체로 성장했고 동포들을 위한 전문강연회도 계속하면서 continuing Professional education seminar 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한국말로 “좋은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는 그 자리가 좋다거나 책임있는 자리라는 것을 모르는 수가 많은데 필자는 좋은 자리를 떠난 사람으로서 제삼자적인 관찰과 부탁을 해 보고자 합니다.

항상 Integrity 를 지키십시오.  모든 profession 에 Integrity 가 필수적인 것이기는 합니다만 공인회계사란 직업에서 Integrity 를 빼놓는다면 알맹이가 없는 속빈간정이 되어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개인이나 회사의 재정보고서나 분석서는 공인회계사의 서명으로써 공신력이 있는 서류가 됩니다.  공신력이 있는 공인회계사가 없는 자본주의경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 점에있어서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경제체제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Integrity 가 없는 공인회계사는 혹 사기꾼, Mafia 하수꾼 이라는 지칭을 받아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동종업자들끼리 과당경쟁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과당경쟁은 professional standard 를 낮추기쉬우며 Integrity 와 품위를 잃게하는 원인이 되는 수가 많습니다.  너무 급한 마음으로 뛰다보면 방향을 잃는 수가 있습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긴 것이니 길게 보고 살기도 하고 일도 하시기 바랍니다.  Wealth 보다는 Honor 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직업이 professional 임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broker 가 아니고 bookkeeper 가 아닙니다.  또 회계학 교수도 아닙니다.  Professional practice와 information 을 update 하시기 바랍니다.

고객들에게 항상 친절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도움을 청하는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professional expertise 때문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미국말과 제도에 서툴러서 도움을 청하러 온 것임을 항상 명심하시고 친척을 돕는것 같은 열성으로 일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동포들은 이제미국의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많은 무리들중의 새 이민들입니다.    우리가 해야할책무를 기꺼히 감당한다는 생각으로 동포사회문제의 해결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주류에 끼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자신들이 시민권을 취득하시고모든 고객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빠짐없이 계속 권고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한인 발전역사에 한인공인회계사들의 공헌이 반드시 기록될 수 있도록 수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지역 한인공인회계사협회의 회계 감사 보고 등이 투명하여 모든 동포기관들의 모범이 되도록 하시고 협회의 목적도 친목보다는 공익이 우선이 되시기 바랍니다.  동포문제의 해결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시기 바랍니다.

공인회계사의 책무가 숫자 보태고 빼는데에 그치지 않고 민주자본주의경제의 척추적 역할임을 모든 사람들이 깨닫게 되도록 성실히 일하시기 부탁드립니다.